본문 바로가기

경제사44

버나드 메이도프 (명성, 규제기관, 피해자) 우리는 국가가 공인한 금융 기관이나 정부 규제 당국의 마크가 찍힌 금융 상품을 마주할 때, "정부가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니 내 돈을 먹고 도망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내려놓곤 합니다. 미국 자본시장의 상징인 나스닥을 설립하고 의장까지 지낸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무려 50년 동안 650억 달러(한화 약 80조 원) 규모의 가짜 자본 제국을 굴리며 월가를 농락했던 대참사가 있었습니다. 규제 기관의 공식 보증서가 어떻게 사기꾼의 완벽한 사냥 무기가 되었는지, 그 추악한 금융 제도의 허점을 냉정하게 해부해 보겠습니다.명성이 쌓인 방식부터 이미 이상했다1962년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버나드 메이도프가 초기에 굴리던 고위험 주식 포트폴리오 자산들은 단 하룻밤 사이에 완전한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습니다. .. 2026. 6. 11.
윌리엄듀어 국채코너링 (건국초기, 차관보, 버튼우드) 우리는 은행 예금이나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를 생각할 때, 자본주의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 한 내 원금을 절대적으로 보장해 줄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확신하곤 합니다. 그 굳건해 보이는 신뢰가 얼마나 얇은 종이 장부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미국이라는 거대 제국이 건국된 지 불과 3년 만인 1792년, 뉴욕의 국채와 국립은행의 주식 가치가 단 2주 만에 25% 이상 수직으로 폭락하며 국가 금융 시스템 전체가 통째로 마비되기 직전까지 몰렸던 대참사가 있었습니다. 그 사건의 이면에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소름 끼치도록 반복되는 기득권들의 탐욕, 레버리지, 그리고 무능한 규제의 구멍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건국초기 뉴욕, 규칙 없는 도박판1792년 당시의 뉴욕 맨해튼 하부 거리를 지금의.. 2026. 6. 11.
MIT 블랙잭 팀 (수학천재, 시스템, 불편한진실) "카지노와 금융 시장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절대 개인이 이길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규칙을 짜놓은 강자들은 언제나 이 명제를 퍼뜨리며 대중들의 도전을 무력화하곤 합니다. 하지만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직 철저한 수학적 계산과 통계학적 모델만을 무기로 카지노라는 철옹성을 무너뜨리며 무려 5,000만 달러(한화 약 650억 원)의 수익을 합법적으로 쟁취해 낸 천재들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 도박판을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던 'MIT 블랙잭 팀'의 전설적인 사례는, 단순히 운이 좋은 도박꾼들의 무용담이 아닙니다. 규칙 자체를 어기지 않으면서 시스템 내부의 치명적인 알고리즘 균열을 찾아내어 합법적인 확률적 우위를 점했던,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 거대 시스템에 대한 복수극.. 2026. 6. 10.
존 템플턴 투자 철학 (역발상, 회복력, 비관론) 2020년 3월, 당시 주식 창을 열어보는 것 자체가 일종의 거대한 공포였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전 세계의 비행기가 지상에 묶였고, 코스피 지수는 연일 바닥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추락했으며, 메신저 단톡방의 지인들은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주식을 던지며 시장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 세상이 파멸적인 비관론에 사로잡혀 자산을 내팽개치던 그 혼란의 최정점 한복판에서, 누군가는 거대한 매수 주문을 조용히 밀어 넣고 있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차분한 눈으로 그 대폭락의 기록을 복기해 보면, 그 보이지 않는 손들은 결국 역발상 투자의 개척자인 존 템플턴의 철학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었던 셈입니다.역발상 투자, 미친 짓이었을까1939년 9월, 아돌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과 함께 인류사 최악의 재앙인 .. 2026. 6. 9.
로스차일드 워털루 전쟁 (정보, 공포매수, 불공정) "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공포에 질려 자산을 던질 때가 최고의 매수 기회다." 투자 서적을 읽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거창한 격언이지만, 정작 내 자산이 실시간으로 녹아내리는 폭락장 한복판에 서면 이 문장은 한낱 공허한 말장난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저 역시 과거 대형 악재가 터질 때마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손절을 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200년 전 유럽의 금융 패권을 쥔 로스차일드 가문의 흥망성쇠를 공부하면서, 시장의 메커니즘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보의 격차가 어떻게 합법적으로 막대한 부를 이동시키는지, 로스차일드가문의 워털루 전쟁을 이용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사례를 들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정보 비대칭이 만든 역사상 가장 .. 2026. 6. 9.
러시아 모라토리엄 (소련해체, 헤지펀드, 국채) 투자 서적이나 금융 교과서를 펼치면 약속이나 한 듯 "국가 가 발행하는 국채는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완벽한 무위험 자산"이라고 가스라이팅 하곤 합니다. 진짜 국가라는 거대한 채무자가 내 돈을 영원히 안전하게 지켜줄 거라 믿어야 할까요? 1998년, 러시아는 전 세계를 향해 단 하루 만에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고,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과 월가 엘리트들이 모인 거대 헤지펀드마저 그 무자비한 충격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습니다. 국가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합법적으로 개미들의 돈을 강탈할 수 있는지, 신흥국 자산 잔혹사와 함께 그 구조를 차갑게 파헤쳐 보겠습니다.소련해체 후 회복의 문턱에서 벼랑 끝으로1991년 소련이 흔적도 없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는 시장 경제라는 거친 자본주의.. 2026. 6. 8.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과거로부터 현재를 배운다 경제사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