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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6

편의점에 가면 왜 쉽게 지갑을 열까 (미로, 행사상품, 카운터) 가끔 점심을 챙겨 먹기 부담스럽거나 간단히 해결하고 싶을 때, 저는 컵라면과 삼각김밥 정도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곤 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입장할 때의 생각과 달리, 계산대를 나설 때 내 손에는 과자, 핫바, 초코바처럼 계획에 없던 상품들이 가득 들려있곤 합니다. 결과적으로 원래 생각했던 점심값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되는 것이죠.채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예상외의 추가 지출을 해버린 셈입니다. 하지만 막상 매장을 나올 때 후회하기보다는 "오늘 쇼핑 참 알뜰하게 잘했다"라며 나름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뿌듯해하곤 하는데요. 이처럼 소비자의 심리를 영리하게 이용해 지갑을 열게 만드는 편의점의 3가지 마케팅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미로, 매장 입구부터 시작되는 .. 2026. 7. 27.
베이커리만 가면 밥값 이상 쓰는 이유 (진입, 매장탐색, 결제대기) 요즘 어느 지역이나 그 동네를 대표하는 빵집 하나씩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동네 상가나 번화가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소하고 달콤한 버터 향이 코끝을 스쳐 지나가는데요. 굳이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여도 그 냄새를 맡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곤 합니다. "그냥 가볍게 간식거리나 조금 살까?"라며 홀린 듯 문을 열고 입장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빠져나오기 힘든 탄수화물의 유혹에 넘어간 셈입니다.빵집에 들어서게 되면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큼직한 쟁반과 집게를 손에 쥡니다. 그리고 진열대 주위를 서성이며 조심스럽게 빵을 하나씩 담기 시작하는데요. 분명 간단한 간식만 사려고 들어왔는데, 매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어느새 이름도 생소한 빵들이 트레이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 2026. 7. 15.
영화관 동선에 숨겨진 마케팅 (로비, 상영관, 퇴장) 주말이나 쉬는 날에 영화 한 편 보러 영화관에 가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저는 영화관을 그리 자주 즐겨 찾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 개봉하거나 입소문을 타고 크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 정도는 꼭 극장에 가서 챙겨보곤 하는데요. 하지만 요즘 티켓값이 꽤 많이 오르다 보니, 예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보다는 조조할인을 챙기거나 통신사 할인을 받아 "오늘은 다른 간식 안 사고 깔끔하게 영화만 딱 보고 오겠다"며 다짐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굳이 팝콘이나 간식을 사지 않겠다는 그 굳은 결심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영화관 로비에 딱 도착하는 순간,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코끝을 사정없이 자극하는 고소하고 달콤한 카라멜 팝콘 냄새가 온 .. 2026. 7. 14.
오늘 단 하루 특가의 비밀 (손실회피, 희소성, 다크패턴) 특별히 무언가를 살 생각이 전혀 없던 평온한 저녁,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다가 우연히 관심이 있던 상품의 타임 세일을 마주해 본 적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화면 한구석의 붉은색 타이머가 10분 미만으로 줄어들며 초 단위로 째깍째깍 초읽기를 하고, 그 밑에 '매진 임박' 혹은 '단 하루 특가'라는 문구를 보게 되면 평온했던 마음이 갑자기 벌렁거리기 시작하는데요. 지금 안 사면 손해를 볼 것 같은 기묘한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당하는 마케팅의 비밀, 그 지독하고 영리한 심리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손실회피 성향, 득템의 기쁨보다 놓치는 고통이 2배 크다행동경제학의 거장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인간은 똑같은 가치일 때 이득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는 손실을 .. 2026. 7. 12.
전자제품 매장 속 숨겨진 각본 (소유 효과, 카운터, 그림자) 전자제품을 사러 주변의 전문 매장에 직접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평소 스마트폰이나 가전기기에 관심이 그리 크지는 않아서, 보통은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제품들을 편하게 구매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갑자기 스마트폰이 고장 나는 바람에 급하게 자급제폰을 구하려고 근처의 스마트 스토어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미리 인터넷으로 주문을 마친 상태였고,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설 때까지만 하더라도 금방 스마트폰만 픽업해서 바로 나와야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매장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충동구매의 거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가전제품 매장 역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대기업들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촘촘하게 숨어있는 공간이었던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자제품 매장 속에 숨겨.. 2026. 7. 11.
쇼핑몰에 숨겨진 마케팅전략 (시공간, 상하동선, 미로형)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휴식을 취하러 대형 쇼핑몰을 찾곤 합니다. 나 역시 가끔 옷이나 신발이나 간단하게 사고 오자며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곤 하는데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장 안으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머릿속 예상 지출액은 항상 머릿속에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쇼핑을 하다보면 어느새 매장 밖은 어두컴컴해지고 있고, 내 손에는 묵직한 쇼핑백 몇 개와 함께 수십만 원짜리 영수증이 쥐어져 있는 순간들을 자주 경험하곤 합니다. 다른 곳에서 볼일을 볼 때와 쇼핑몰 내부에서 일을 볼 때의 시간을 비교해 보면, 항상 쇼핑몰 안에서의 보내는 시간이 길었는데요.분명 잠깐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내 지갑은 왜 이렇게 쉽게 열려버린 걸까요?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그저 나약한 내 의지와 충동구매를 탓할지도 모릅니다. 하.. 202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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