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3 잭 보글 투자 원칙 (복리, 평균회귀, 인덱스펀드)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을 이끌어간다는 내로라하는 엘리트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의 약 90%가 단순한 S&P 500 지수 수익률을 밑돈다는 통계학적 팩트,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이 데이터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웠습니다. 월가의 천재들이 모여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고 굴리는 자본이 고작 시장 평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허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이겨보겠다고 조바심을 내다가 항상 패배하는 불편할 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시장을 이기려는 인간의 오만함이 어떻게 자멸을 부르는지, 존 보글의 철학을 통해 투자의 본질을 담담하게 복기해 보려 합니다.복리의 마법, 시간이라는 무기자본주의 정글에서 개인 투자자가 거대 자본을 상대로 쥘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도 .. 2026. 6. 21. 싱가포르 테마섹 (국유기업, 포트폴리오, 장기투자) 1974년 설립 당시 싱가포르 테마섹의 순 포트폴리오 가치는 고작 3억 5,400만 싱가포르 달러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50년이 지난 지금, 그 숫자는 무려 3,890억 싱가포르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반세기 만에 자산을 약 1,000배 넘게 불려버린 대기록입니다. 저는 이 경이로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믿기 힘들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수익률 그래프보다도, 그 천문학적인 숫자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테마섹 내부의 피도 눈물도 없는 철저한 운용 원칙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매달 한정된 직장인 월급을 쪼개 주식과 코인판에서 조급하게 일희일비하는 개미투자자로서, 테마섹의 역사는 제 조급한 투자관을 처참하게 부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었습니다.국유기업을 시장에 내.. 2026. 6. 16. 존 템플턴 투자 철학 (역발상, 회복력, 비관론) 2020년 3월, 당시 주식 창을 열어보는 것 자체가 일종의 거대한 공포였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전 세계의 비행기가 지상에 묶였고, 코스피 지수는 연일 바닥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추락했으며, 메신저 단톡방의 지인들은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주식을 던지며 시장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 세상이 파멸적인 비관론에 사로잡혀 자산을 내팽개치던 그 혼란의 최정점 한복판에서, 누군가는 거대한 매수 주문을 조용히 밀어 넣고 있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차분한 눈으로 그 대폭락의 기록을 복기해 보면, 그 보이지 않는 손들은 결국 역발상 투자의 개척자인 존 템플턴의 철학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었던 셈입니다.역발상 투자, 미친 짓이었을까1939년 9월, 아돌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과 함께 인류사 최악의 재앙인 .. 2026.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