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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7

최초의 공매도 (르 메르, 니콜라, 힌덴부르크) 인류가 고안해 낸 가장 기괴하면서도 정교한 금융 무기인 '공매도'의 역사를 추적하다 보면,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생태계가 굴러가는 가혹한 생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400년 전,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아이작 르 메르의 동인도 회사 공격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복수극을 넘어 '시장 시스템의 투명성'과 '기득권의 규제 포획'이라는 경제학적 화두를 던지는 기념비적인 사례입니다. 이 역사적 사례를 들여다보면, 오늘날 월가를 흔드는 공매도 리서치사들이 기업을 사냥하는 방식과 소름 끼치도록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르 메르의 공매도, 복수에서 시작된 금융 혁명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출범은 자본주의 역사에서 주식회사와 현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가 최초로 태동한 거시경제학적 기점이었습니다. 당시.. 2026. 6. 28.
드러켄밀러 투자실패 (닷컴버블, 자존심, 포모심리) 세상에서 가장 냉철하다고 칭송받는 전설적인 대가조차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 앞에서 허망하게 무너진다면, 우리 같은 평범한 투자자들은 대체 어떤 기준을 세우고 투자를 해야 할까요?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던 월가의 살아있는 신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닷컴버블의 대재앙이 터지기 직전 고점 꼭대기에서 정확히 한 시간 후에 무려 60억 달러를 쏟아부은 이유는 차트 분석이나 기업 실사의 실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늪으로 밀어 넣은 진짜 이유는, 다름 아닌 주변의 성공을 바라보며 느끼는 지독한 질투와 조바심이었습니다.닷컴버블, 그는 왜 6억 달러를 잃었을까?1999년 초,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닷컴버블 당시 광기로 치닫던 나스닥 기술주들을 향해 대규모의 .. 2026. 6. 19.
앤드류 크리거 통화 사냥 (기초체력, 트레이더, 환율) 솔직히 저는 환율이 주식 수익률을 통째로 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 1987년 단 한 명의 트레이더가 뉴질랜드 달러를 무너뜨린 사건을 접하고서야, 환율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개미투자자의 실질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걸 실감했습니다.기초체력을 무시한 통화, 그 끝은 어디였나일반적으로 환율은 한 국가의 경제 규모나 무역 수지 같은 기초체력을 투명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1987년 뉴질랜드 달러는 이 상식적인 원칙을 비웃기라도 하듯 18개월 동안 브레이크 없이 하늘을 향해 치솟았습니다. 당시 뉴질랜드 달러는 막 변동환율제로 전환된 외환 시장의 신출내기에 불과했습니다. 변동환율제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치가 자유롭게 널뛰는 제도인데, 뉴질랜드처럼 거래량이.. 2026. 6. 18.
폴 튜더 존스 (반복된역사, 공매도, 물타기) 저도 한때 주식 단톡방과 포털 뉴스에서 "이 종목은 대기업이 밀어주기 때문에 절대 안 떨어진다", "지금 안 사면 평생 후회한다"라는 자칭 전문가들의 달콤한 호재 예언을 철석같이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참혹하게도 계좌가 종잇조각이 되어 공중분해 되는 '상장폐지'였습니다. 제가 자산 시장의 엄혹한 생리를 독학하며 깨달은 것은, 대중의 확신이 가장 뜨겁게 타오를 때가 바로 파멸의 벼랑 끝이라는 사실입니다. 1987년 10월, 전 세계 월스트리트의 모든 천재가 환호성을 지르며 불장에 취해있을 때, 오직 홀로 차가운 데이터를 보며 역사상 가장 거대한 폭락장에 인생을 건 베팅을 준비하던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설적인 매크로 트레이더 폴 튜더 존스입니다.반복된역사, 대중이 환호할 때 그는 데이터를 봤다.. 2026. 6. 17.
시노 포레스트 사기극 (우회상장, 공매도, 스토리텔링) 솔직히 스마트폰에 있는 주식 앱 켜고, 지금 들고 있는 그 중소형 급등주가 진짜 외국 현지에 공장을 돌려서 매출을 내고 있는지 직접 가서 확인해 본 적 있습니까? 아마 99.9%는 없을 겁니다. 그저 "중국 내수 시장이 폭발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계약을 맺었다"라는 화려한 뉴스 기사와 스토리텔링만 믿고 소중한 돈을 투자했었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존 폴슨조차 이 한심하고 순진한 '확증 편향'에 눈이 멀어 단 하룻밤 사이에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허공에 날렸습니다. 캐나다 증시를 뒤흔들었던 '시노-포레스트' 사기극을 뜯어보면, 자본주의 정글에서 기득권들이 가짜 숫자로 개미들의 어떻게 깨부수고 청소하는지 그 소름 끼치는 사기 공식이 날것 그대로 드러납니다.우회.. 2026. 6. 6.
조지 소로스의 투자법 (악재, 공매도, 역발상) 저는 투자를 할 때 뉴스창에 실시간으로 떠오르는 악재와 호재에 상당 부분 의지하며 갈대처럼 흔들리는 투자 판단을 내려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스마트폰 화면 속 주가창이 시퍼런 불을 켜며 실시간으로 녹아내리는 것을 보면서 공포에 덜덜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 숨 막히는 공포의 한복판에서, 오히려 거대한 기회를 포착해 자산을 불려 나간 위대한 투자자들이 분명히 있었다는 사실을 한참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조지 소로스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1992년 영국 파운드화를 공매도해 세계 금융 역사를 새로 썼던 사례는, 뉴스 찌라시에 휘둘리는 평범한 개미투자자가 나아가야 할 답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보여줍니다.악재 뒤에 숨겨진 구조를 읽어라이 거대한 전쟁의 서막은 1990년 독일.. 202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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