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룸1 패션 매장 피팅룸에 숨겨진 착시 (거울, 조명, 공용 공간) 주말이나 휴일에 큰맘 먹고 복합 쇼핑몰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평소 옷 욕심이 크게 없는 편이라 옷 한 번 사러 가는 게 연례행사 같은 일인데, 기왕 간 김에 계절별로 입을 옷을 한꺼번에 여러 벌 무더기로 골라 잡곤 하는데요. 양손 가득 옷을 안고 좁은 피팅룸 안으로 들어가서 커튼을 치고 바지를 갈아입은 뒤 거울 앞에 서는 순간, 유독 그날따라 거울 속 내 모습이 사뭇 달라 보였던 적이 많습니다. 다리도 유독 길어 보이고 얼굴도 작아 보이는 모습에 기분 좋은 착각에 빠져들게 되는데요.그렇게 신나서 카드를 시원하게 긁고 집에 돌아옵니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새 옷을 꺼내 입고 집 화장실 거울 앞에 서는 순간, 어제와는 전혀 다른 지극히 정직하고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큰 배신감에 휩싸이곤 합니다... 2026.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