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전략26 배달어플은 날 어떻게 유혹하나(쿠폰, 최상단, 배달비) 출출한 야식이 어김없이 생각나는 늦은 밤이나, 주말에 손 하나 꼼짝하기 싫고 밥 차려 먹기 귀찮을 때 무심코 배달 어플을 켰던 경험, 아마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특히 요즘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알찬 메뉴 구성도 많아지고 할인 쿠폰도 자주 풀리다 보니, 저 역시 예전보다 배달 어플을 찾는 빈도수가 훨씬 많아진 것 같은데요. 먹을 때는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터치 몇 번에 가볍게 결제를 마치곤 합니다. 돈을 썼다는 실감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이죠. 하지만 음식을 다 먹고 배가 빵빵하게 불러오면, 식탁 위에 널브러진 포장 용기를 보며 "아, 오늘 밤도 또 야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구나" 하는 알 수 없는 쓸쓸함과 자괴감이 밀려오곤 합니다.그런데 너무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배달 .. 2026. 7. 17. 베이커리만 가면 밥값 이상 쓰는 이유 (진입, 매장탐색, 결제대기) 요즘 어느 지역이나 그 동네를 대표하는 빵집 하나씩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동네 상가나 번화가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소하고 달콤한 버터 향이 코끝을 스쳐 지나가는데요. 굳이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여도 그 냄새를 맡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곤 합니다. "그냥 가볍게 간식거리나 조금 살까?"라며 홀린 듯 문을 열고 입장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빠져나오기 힘든 탄수화물의 유혹에 넘어간 셈입니다.빵집에 들어서게 되면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큼직한 쟁반과 집게를 손에 쥡니다. 그리고 진열대 주위를 서성이며 조심스럽게 빵을 하나씩 담기 시작하는데요. 분명 간단한 간식만 사려고 들어왔는데, 매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어느새 이름도 생소한 빵들이 트레이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 2026. 7. 15. 영화관 동선에 숨겨진 마케팅 (로비, 상영관, 퇴장) 주말이나 쉬는 날에 영화 한 편 보러 영화관에 가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저는 영화관을 그리 자주 즐겨 찾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 개봉하거나 입소문을 타고 크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 정도는 꼭 극장에 가서 챙겨보곤 하는데요. 하지만 요즘 티켓값이 꽤 많이 오르다 보니, 예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보다는 조조할인을 챙기거나 통신사 할인을 받아 "오늘은 다른 간식 안 사고 깔끔하게 영화만 딱 보고 오겠다"며 다짐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굳이 팝콘이나 간식을 사지 않겠다는 그 굳은 결심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영화관 로비에 딱 도착하는 순간,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코끝을 사정없이 자극하는 고소하고 달콤한 카라멜 팝콘 냄새가 온 .. 2026. 7. 14. 헬스장 1년 회원권 할인의 모순 (낙관주의, 유령회원, 죄책감) 새해 초나 여름휴가를 앞둔 시기,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깊은 한숨과 함께 진짜 내일부터는 운동 시작해야지라고 굳게 결심해 본 적 다들 한두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을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요. 솔직히 글을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다짐은 여전히 유효할 만큼, 운동은 매해 새해 목표 1순위입니다.그렇게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집 근처 헬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상담해 주시는 분들이 기다렸다는 듯 매혹적인 가격표를 제시하곤 합니다. 한 달 이용료는 10만 원인데, 지금 이벤트 기간이라 1년 회원권을 끊으면 무려 70%나 할인되어 월 3만 원 꼴이라는 파격적인 설명을 듣게 됩니다. 순간 머릿속에서는 아주 빠른 계산이 돌아갑니다. 어차피 해야 할 운동, 한 달만 다닐 돈에.. 2026. 7. 13. 오늘 단 하루 특가의 비밀 (손실회피, 희소성, 다크패턴) 특별히 무언가를 살 생각이 전혀 없던 평온한 저녁,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다가 우연히 관심이 있던 상품의 타임 세일을 마주해 본 적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화면 한구석의 붉은색 타이머가 10분 미만으로 줄어들며 초 단위로 째깍째깍 초읽기를 하고, 그 밑에 '매진 임박' 혹은 '단 하루 특가'라는 문구를 보게 되면 평온했던 마음이 갑자기 벌렁거리기 시작하는데요. 지금 안 사면 손해를 볼 것 같은 기묘한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당하는 마케팅의 비밀, 그 지독하고 영리한 심리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손실회피 성향, 득템의 기쁨보다 놓치는 고통이 2배 크다행동경제학의 거장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인간은 똑같은 가치일 때 이득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는 손실을 .. 2026. 7. 12. 전자제품 매장 속 숨겨진 각본 (소유 효과, 카운터, 그림자) 전자제품을 사러 주변의 전문 매장에 직접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평소 스마트폰이나 가전기기에 관심이 그리 크지는 않아서, 보통은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제품들을 편하게 구매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갑자기 스마트폰이 고장 나는 바람에 급하게 자급제폰을 구하려고 근처의 스마트 스토어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미리 인터넷으로 주문을 마친 상태였고,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설 때까지만 하더라도 금방 스마트폰만 픽업해서 바로 나와야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매장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충동구매의 거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가전제품 매장 역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대기업들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촘촘하게 숨어있는 공간이었던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자제품 매장 속에 숨겨.. 2026. 7. 1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