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2 페루치 은행 뱅크런 (채무자, 실패, 분산투자) 당시 유럽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 평가받던 피렌체의 거대 은행 가문들이 단 한 명의 최고 권력자가 내린 "갚지 않겠다"는 선언 한 방에 연쇄적으로 파산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1345년 1월에 발생한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3세의 대규모 채무 불이행 사태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700년 전 중세 유럽 한복판에서 터진 국가 부도의 모습이, 오늘날 글로벌 위기 속에서 국가들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구조와 너무나도 명확하게 닮았기 때문입니다.채무자이면서 심판관이었던 에드워드 3세14세기 초반, 바르디 가문과 페루치 가문은 단순한 은행이 아니었습니다. 교황청의 세금을 유럽 전역에서 징수해 로마로 송금하고, 잉글랜드 왕실의 가계 지출을 조달했으며, 런던에서 나폴리까지 귀족과 수도원의 예금을 관리했습니다. 현대.. 2026. 6. 29. 멕시코 데킬라 위기 (페소화, IMF, 전염) 1982년 8월, 멕시코 재무장관이 다급하게 뉴욕으로 날아가 "더 이상 외채 원금을 갚을 수 없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석유 부국이라는 오만한 자신감으로 가득 찼던 멕시코의 화려한 성장 서사가 단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무너져 내린 날이었습니다. 제가 이 역사적인 국가 부도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이거 우리 선배 세대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겪었던 1997년 대한민국의 IMF 외환위기 사태와 소름 끼치도록 똑같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인투자자로서 국가의 신뢰와 화폐 가치가 하룻밤 사이에 걸레짝으로 변하는 이 잔혹한 메커니즘은 단순히 먼 나라의 역사책 속 활자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뼈에 새겨야 할 엄중한 경고장이었습니다.페소화가 무너진 배경, 그 구조적 원인19.. 2026.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