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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3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스 파산 (과신, 물타기, 손절라인) 리스크 관리를 운운하는 수많은 금융 서적들은 천재 트레이더가 시장의 내일 방향성을 완벽하게 맞히기만 하면 모든 손실을 피해 갈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곤 합니다. 하지만 2005년 단 한 해에만 천연가스 시장에서 10억 달러의 흑자를 내며 1억 달러의 개인 성과급을 챙겼던 월가의 천재 트레이더가, 불과 이듬해인 2006년 단 일주일 만에 66억 달러(한화 약 8조 원)를 허공에 날리고 헤지펀드를 공중분해 시킨 사례는 자본 시장의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2005년의 영웅이 2006년의 역사적인 패배자로 처참하게 몰락한 과정을 뜯어보면, 그것은 거대 자본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손절 타이밍을 놓치고 계좌가 실시간으로 녹아내리는 우리 평범한 개미들의 모습과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습니다.과신이 만든 함정, 아마란스.. 2026. 6. 23.
폴 튜더 존스 (반복된역사, 공매도, 물타기) 저도 한때 주식 단톡방과 포털 뉴스에서 "이 종목은 대기업이 밀어주기 때문에 절대 안 떨어진다", "지금 안 사면 평생 후회한다"라는 자칭 전문가들의 달콤한 호재 예언을 철석같이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참혹하게도 계좌가 종잇조각이 되어 공중분해 되는 '상장폐지'였습니다. 제가 자산 시장의 엄혹한 생리를 독학하며 깨달은 것은, 대중의 확신이 가장 뜨겁게 타오를 때가 바로 파멸의 벼랑 끝이라는 사실입니다. 1987년 10월, 전 세계 월스트리트의 모든 천재가 환호성을 지르며 불장에 취해있을 때, 오직 홀로 차가운 데이터를 보며 역사상 가장 거대한 폭락장에 인생을 건 베팅을 준비하던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설적인 매크로 트레이더 폴 튜더 존스입니다.반복된역사, 대중이 환호할 때 그는 데이터를 봤다.. 2026. 6. 17.
미스터 코퍼의 몰락 (손절, 시장독점, 모래성) 천재 트레이더와 파멸적인 사기꾼의 경계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구리 시장 전체를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혼자서 쥐락펴락했던 한 남자의 드라마 같은 실화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 영광과 타락의 경계선이 인간의 생각보다 훨씬 더 얇고 위태롭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거대한 사기극의 서막이 전 세계를 집어삼키겠다는 거창한 야망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실패와 손실을 냉정하게 인정하지 못한 사소한 미련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이 지독한 심리적 늪이 결코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손실이 난 포지션을 붙들고 "세력들이 곧 반등시켜 주겠지"라며 무지성으로 버틴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심지어 손실을 만회하겠다고 억지로 추가 자금을 밀어 넣었다가.. 202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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